(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네덜란드 은행 ING는 은행권 위기로 인한 미국 신용여건 위축과 경기침체 가능성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 사이클을 초래해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을 전망했으나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는 15일자 분석자료에서 "최근 몇달간의 이벤트에서 분명히 드러난 것은 미국의 신용여건이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성장 전망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는 연준의 긴축 주기 축소와 4분기 100bp 금리 인하를 촉발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은행은 올해 말 연준의 완화가 수 분기, 혹은 수 년간 지속될 수 있는 달러 약세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말 유로-달러 환율 전망치를 1.20달러로,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120엔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ING는 달러 약세의 대부분이 하반기에 발생할 것이라며, 그전에 금융시장 긴장 고조로 달러가 유로화 대비 일시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 시달리는 미국에서 정치적인 착오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자금시장이 타격을 받을 경우 유로-달러 환율이 2008~2009년, 지난 2020년 3월에 나타냈던 것과 유사한 급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는 달러 조달 시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유로-달러 환율이 1.05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로-달러 환율) 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며, 연준과 정치권이 질서를 회복하면 신속하게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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