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건스탠리는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가 어떤 결론이 나든 시장에 손해라고 분석했다.
 

부채한도 협상 위해 모인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부채 한도 협상의 교착 상태가 높은 변동성이나 미래의 소비 지출 둔화 가능성에 어려움을 겪는 증시에 손해를 끼치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윌슨 수석 전략가는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빠지는 '엑스데이트' 이전에 부채 한도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시장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반대로 '엑스데이트' 이전에 부채 한도가 상향된다면 그것은 정부의 지출 부분 가운데 (백악관의) 일부 양보가 있었다는 것으로, 그것은 경제 성장에 역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부채 한도는 미국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최대치를 의회가 설정한 것으로 이를 초과해서 국채를 발행하려면 의회가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

백악관은 의회가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을 포함해 과거에도 78차례나 한도를 상향했고 이번에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여야 한도 상향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윌슨 수석 전략가는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된다고 하더라도 공화당이 제안한 정부의 지출 삭감은 향후 경기 침체를 부채질할 것"이라며 "이것은 여전히 증시에 나쁜 소식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시에 "재무부도 부채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을 시작하기 위해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부채 한도 상향에 대응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그런 채권에 몰리면 주식을 사들일 현금은 부족해진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런 결과는 미국 국채의 대규모 추가 발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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