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7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 후퇴와 일본 증시 호조에 발맞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8% 오른 136.750엔을 기록했다.

미국 개인소비 호조로 뉴욕시장에서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이는 엔화 매도·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미극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어난 6천861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는 석 달 만에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진 점도 달러-엔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됐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아직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중단할만한 지점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16일(현지시간) 다시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는 장초반 달러-엔 오름세를 제한했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닛케이225 지수가 1년 8개월만에 심리적 고비인 3만선을 웃도는 등 일본 증시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 일본 은행권 외환 딜러는 "일본 주식의 견조한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 엔화가 폭넓은 통화에 대해 매도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가파르게 오름폭을 확대했다. 유로-엔 환율도 0.26% 상승한 148.51엔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3월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를 웃돌았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부진에 올해 처음으로 7위안을 넘었다. 달러-위안이 오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하락한다.

같은 시간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대비 0.23% 상승한 7.0136위안을 나타냈다.

달러 지수는 0.08% 상승한 102.672를, 유로-달러 환율은 0.04% 하락한 1.085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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