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금융회사 찰스 슈왑(NYS:SCHW)이 25억달러 규모의 장기채를 발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찰스 슈왑은 이날 공시에서 2029년과 2034년 만기를 맞는 선순위 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날 오후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시에서 찰스 슈왑은 "자회사에 대한 투자와 비즈니스 성장 지원"을 포함한 일반적인 목적에 채권 발행 수익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슈왑은 지난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이 파산한 이후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위기설에 휩싸인 바 있다. 급격하게 높아진 금리에 따른 충격과 예금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찰스 슈왑의 은행 예금은 약 400억달러 감소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고객들이 계속 머니마켓펀드(MMF)와 여타 고수익 투자처로 예금을 옮겼기 때문이다.

찰스 슈왑은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발행하거나 연방주택대출은행(FHLB) 등으로부터 차입에 나서는 방법으로 은행예금 손실을 상쇄하기 위한 조처를 해나갔다. 높은 차입 비용 때문에 앞으로 1년 정도 실적에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SVB와 시그니처 은행 파산 이후 미 규제당국이 중소형 은행의 재정 상태를 강화하는 새로운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월터 베팅커 찰스 슈왑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1년간 고객 예금의 대부분을 잃더라도 유동성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찰스 슈왑이 보유한 장기채는 약 2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 가운데 37억달러 규모가 2024년 말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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