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호주의 임금 물가가 국제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완만한 수준임에도 최근 나온 임금 물가 지수는 호주중앙은행(RBA)의 추가적인 긴축을 정당화하기 충분한 수준이라고 ING가 진단했다.

호주 시드니의 한 쇼핑몰의 모습

ING는 17일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임금 물가는 매우 후행적인 지표이지만 RBA는 해당 지표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1분기 호주의 임금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3.7% 올랐다. 작년 4분기에는 3.3% 상승했다.

ING는 필립 로우 RBA 총재가 최근 임금 상승과 단위 노동비용에 대해 많은 언급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수개월 사이 임금 지표가 RBA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4.4%이고, 영국은 보너스를 제외한 주간 임금 상승률이 6.8%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호주는 특별히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ING는 평가했다.

전기대비로는 0.8% 증가했으며, 작년 4분기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추정할 때 3.7%는 너무 높아 RBA가 2~3%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데 부합하지 않는다고 ING는 지적했다.

ING는 RBA가 기준금리를 4.1%로 25b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점쳤다. RBA가 6월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겠지만 6월 회의에서는 기존 금리 인상이 후행 지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금리 인상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ING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