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와 커스터디 은행 매도 등에 1,326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아시아장 달러인덱스 하락, 국내 증시 강세,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 등을 반영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7.50원 내린 1,32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달러 강세에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낙관론에 위험선호가 나타났고 역외 달러-원 상승세도 제한됐다.

달러-원은 장 초반 1,330원 부근으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일본의 4월 소비자물가가 상승폭을 확대한 점이 달러 강세를 제한했다.

개장 전 일본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3.4%)에 부합했으나 전월치(3.1%)를 웃돌았다.

시장참가자는 인플레 가속화로 일본중앙은행(BOJ)이 물가전망을 상향하고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중 역외 위안화 약세로 달러-원은 하락폭을 축소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0.56% 절하 고시했다. 고시 이후 위안화 약세가 심화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330원대 초중반으로 다시 레벨을 낮췄다.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다.

오후장 후반에는 달러-위안이 낙폭을 키우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도 하락폭을 확대했다.

독일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월간상승률은 0.3%를 기록해 예상치(-0.5%)와 전달치(-1.4%)를 웃돌았다.

4월 PPI 연간상승률은 4.1%로, 예상치(4.0%)를 웃돌았다. 전월치(6.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파월 의장과 연준 인사 발언이 예정돼 있다"며 "최근 일부 연준 인사는 6월 금리인상 카드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과 연준 인사 발언에 따라 연준 통화긴축 기대가 바뀌고 달러도 방향성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달러-원 1,330원대가 지지됐다"며 "하지만 커스터디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이 1,320원대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한도 합의 낙관론에 위험선호가 이어지면 달러-원은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30원 오른 1,33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6.00원, 저점은 1,325.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89% 상승한 2,537.79에, 코스닥은 0.70% 오른 841.7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5천547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822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8.21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78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80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39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452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8.44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9.33원, 저점은 188.13원이다. 거래량은 약 325억 위안이다.

19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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