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표 눈에 띄게 둔화…달러 매도세의 큰 축 중 하나 뒤집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과거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화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바클레이즈가 진단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좌)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

바클레이즈는 21일 발표한 주간 외환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고 "달러화 강세가 여기에서 더 확장될지는 합의의 구조에 달려 있다.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룬다면 달러화가 가장 많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다만 역사적으로 볼 때 달러화 강세는 부채한도 해결 이전에 나타난 매도세와 비교했을 때만큼 오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주말 사이 전화 통화를 하고 교착상태에 빠진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실무 차원의 부채한도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오는 22일 다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의견을 보았다.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재량 지출에 대한 상한이다. 다수의 공화당 의원은 국방 지출 확대를 주장하고 있어 이는 다른 부서에서 부담스러운 지출 감축을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X-date'에 다가갈수록 시장의 불안은 커질 것이며 양측은 단기 해결책이나 부채 해결의 지연 쪽으로 더 가까워질 것으로 바클레이즈는 전망했다.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돼 달러화가 오르면 이는 결국 숏포지션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바클레이즈는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단기적으로 유로-달러 환율이 1.08달러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달러화 매도에 나설 시기는 아직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달러화 매도의 거대한 3개의 축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경제지표가 명백하고 예상치 못한 수준의 감속을 보이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 지표와 천연가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고점은 달러화 매도의 3가지 축이라고 바클레이즈는 지적했다.

중국 지표가 둔화하면서 '달러 스마일'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달러 스마일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나타나거나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때 안전자산 수요와 상대적인 성장률 격차에 달러 자산 투자가 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바클레이즈는 달러-위안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제한적으로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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