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캐나다 최대 연기금인 캐나다 연금계획(CPP) 투자위원회가 올해 1분기에 애플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전기 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와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종목을 매각했다.

29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CP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테슬라와 중국 토종 전기차 트리오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는 비중을 축소했다고 보고했다.

CPP 보유 자산은 3월 31일 현재 약 4천200억 달러 규모다.

공시에 따르면 CPP는 1분기에 애플 주식을 25만 5천943주를 매입해 전체 보유 지분 규모를 76만 518주로 늘렸다.

애플 주가는 1분기에 2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 7%를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들어서도 애플 주가는 6.4% 상승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P 지수는 2.3% 상승했다.

애플은 최근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다년 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5세대(5G) 무선주파수(RF) 반도체 부품을 개발하기로 해 자국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면 CPP의 포트폴리오 내 전기차 비중은 줄였다.

CPP의 테슬라 보유 주식은 지난해 말 95만9천728주에서 1분기 말 45만4천55주로 대폭 줄었다.

중국 전기차의 경우 니오 ADR 규모는 230만주에서 160만 주, 샤오펑의 경우에도 62만1천300주에서 6만1천 주로 줄였다. 리오토 ADR는 지난해 말 53만6천797주를 보유했으나 1분기 중 모두 매도했다.

전기차 주가 흐름은 1분기 선전했으나 2분기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테슬라 주가는 1분기 중 68% 급등했고 니오와 샤오펑은 각각 7.8% , 12%씩 상승했다. 리오토도 22%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테슬라는 6.9% 하락했고 니오와 샤오펑도 각각 27%, 26%씩 급락했다.

전기차는 고가라는 태생적 약점을 가진데다 최근 테슬라의 가격 인하 움직임에 중국 전기차의 경우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상하이의 대규모 전기차 충전시설
[상하이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11월 22일 중국 상하이시에 오픈한 미국 테슬라의 대규모 전기자동차(EV) 충전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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