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이 급등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AI 주식 열풍에 끼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반다 리서치의 마르코 이아치니 수석 부사장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식 포지셔닝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의 AI 열풍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다"고 진단했다.

이아치니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이후 뉴스에 언급된 AI와 AI관련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동향을 비교한 결과 올해 AI 관련주들을 끌어올린 것이 대부분 기관 투자자들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AI 트렌드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2021년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일부 밈주식보다도 여파가 적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아치니 부사장은 "밈 버블의 대표 주식인 게임스탑(NYS:GME)과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NYS:AMC), AI 대표주 엔비디아(NAS:NVDA)와 AMD(NAS:AMD)를 비교해보면, 앞의 두 종목이 오히려 2021년 하반기 밈주식 열풍 때 개인투자자들이 더 많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AI 투자가 개인투자자들의 순 투자를 조금밖에 늘리지 못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AI 투자에 나서기 전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아치니 부사장은 이런 현상은 최근 들어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개인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주식 투자 참여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초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시장 하루 평균 순투자가 15억1천만달러에 달했지만, 5월 들어서는 3억9천만달러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아치니 부사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고, 인플레이션과 거시 환경이 회복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도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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