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대부분 올랐다. 대만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94.62포인트(0.3%) 오른 31,328.16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1.43포인트(0.07%) 내린 2,159.2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해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는 소식은 강세 재료가 됐지만,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도 적지 않았다.

실제 닛케이 225 지수가 전일 33년 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자 후속 매수세는 크게 줄었다.

특히, 미국 부채한도 협상 결과를 뉴욕 시장에 어떻게 소화하는지를 지켜보자는 인식도 강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뉴욕 증시는 29일(현지시간)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했다.

업종별로는 금속제품과 보험, 농어업 등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7% 오른 104.47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3% 오른 140.737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3.56포인트(0.08%) 내린 16,622.74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기타전자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여행과 선박·운송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은 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대해 일부 강경파가 불만을 표출하는 등 법안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지수는 소폭 밀렸다.

ACY 증권의 클리포드 베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들떠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3% 내린 30.612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증시는 5월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76포인트(0.09%) 상승한 3,224.21, 선전종합지수는 9.84포인트(0.49%) 높아진 2,011.99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우려가 커진 가운데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증시는 장 내내 하락세를 보였으나 막판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선전증시 역시 장 후반께에 상승세로 돌아서 오름폭을 일부 확대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제조업 PMI가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봉쇄 해제에도 중국 경제가 고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경기 회복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점 또한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전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6월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간 회담을 하자는 미국 제안을 거절했다.

두 강대국 사이의 새로운 긴장 조짐을 보여주는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통신과 부동산, IT업종이 가장 크게 올랐으며, 필수소비재와 농산물 관련주는 1%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선전증시에서는 통신섹터가 급등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370억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만기도래 물량은 20억위안으로 유동성 순공급 규모는 35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에 5거래일 만에 소폭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4.67포인트(0.24%) 상승한 18,595.78, H주는 32.67포인트(0.52%) 높아진 6,283.71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는 장 중반 이후까지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밀린 데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은 호재였으나,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점은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IT와 상공업종이 올랐고, 금속과 에너지업종은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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