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NAS:NVDA)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다각화를 언급하면서 미국 인텔(NAS:INTC)이 대만 TSMC(ADR)(NYS:TSM)를 대체할 것인지에 시선이 쏠린다.

3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의 향후 반도체 제조 공정에 대한 긍정적인 테스트 결과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 업체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의 응답으로 엔비디아와 인텔 간 파트너십 발전을 시사한 셈이다.

황 CEO는 "많은 고객이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탄력성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인텔과 함께 제조하는 것에 열려 있으며 최근에 (인텔의) 차세대 공정의 테스트 칩 결과를 받았는데 결과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텔은 엔비디아 CEO의 발언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엔비디아가 미국 국방부(DoD)의 RAMP-C 방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이전 발표를 언급하며 엔비디아가 미국 내 파운드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배런스는 보도했다.

제조 파트너십이 발전할 경우 인텔은 신생 반도체 제조 사업에 절실히 필요한 미국 주력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엔비디아는 미중 지정학 리스크에 대비해 공급업체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고 TSMC의 가격을 견제할 장치를 갖게 된다.

대만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 사업에서 TSMC의 시장 점유율은 약 59%이며 삼성이 1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인텔은 외부 고객에 대한 파운드리 서비스를 늘리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는 점유율이 미미하다.

한편 팻 겔싱어 인텔 CEO는 2년 전 인텔에 합류한 이후 공격적인 턴어라운드 전략을 실행하고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겔싱어 CEO는 지난 달 "2025년까지 반도체 제조 기술 리더십을 되찾고 4년 동안 반도체 공정 기술에서 5가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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