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31일 중국 증시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하락했다.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9.65포인트(0.61%) 떨어진 3,204.56, 선전종합지수는 8.81포인트(0.44%) 낮아진 2,003.1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으나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장 초반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해 낙폭을 유지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PMI는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PMI가 48.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49.7)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9.2보다 낮은 것이다. 제조업 PMI는 2개월 연속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같은 달 비제조업 PMI는 54.5를 나타내 50을 상회했으나 두 달 연속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다우존스는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5월에 더욱 위축돼 팬데믹 이후 회복의 모멘텀이 추가로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PMI 부진에 위안화 가치도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지표 발표 전 7.0866위안 수준의 보합권에서 거래됐으나 PMI가 나온 직후 0.2% 이상 올랐으며 0.4%까지 상승폭을 늘렸다.

달러-위안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오후 4시5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307안(0.43%) 상승한 7.1195위안에 거래됐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작년 11월 말 이후 거의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점도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주 미 국무부는 중국 해킹그룹이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과 철도 시스템을 포함한 주요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자들이 이런 네트워크를 감시하고 있는 해킹그룹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IT와 통신업종만 올랐고, 에너지와 건강관리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13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만기도래물량이 20억위안으로 유동성 순공급 규모는 11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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