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가치평가의 대가'로 불리는 애스워스 다모다란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엔비디아(NAS:NVDA)가 과대 평가됐다며 지금이 현금화할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31일(현지시간)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언급하며 "오늘 아침까지 내 포트폴리오에 있었다"며 "하지만 추가 상승을 감당할 수 없어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고 일주일 만에 3천억 달러를 벌었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현재 25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낙관적인 가정에 따르면 10년 안에 시장 규모가 3천 5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의 AI 붐이 소수의 주식에 의해 주도되면서 시장의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다모다란 교수는 주목했다.

그는 "기업으로서 엔비디아를 사랑한다"면서도 "하지만 주당 400달러가 넘는 투자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엔비디아가 본질적으로 하드웨어 회사라는 점이 제약적이라고 꼽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시가총액 수조 달러가 넘는 다른 기업들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수많은 사용자를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였지만, 다른 기업에 반도체를 판매하는 엔비디아의 경우 잠재적인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모다란 교수는 현재 상황을 2021년 11월에 테슬라(NAS:TSLA)가 시총 1조2천억 달러를 달성했을 당시와 비슷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테슬라의) 주식이 폭락했고 올해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돌이켜 보면 1월에는 주가가 합리적이었으나 2월에 새로운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무렵에는 다시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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