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6월에 일시 중단할 수도 있지만 통화정책 방향의 선회를 의미하는 피벗(pivot)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배런스가 2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편안함을 느낄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오는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21.6%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8.4%로 급등했다. 사흘 전인 지난 30일에는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68.8%로 반영했다.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32.2%에 불과했다.

이 같은 기대는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바탕으로 강화됐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에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다가오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하는 결정이 이번 사이클에서 최고 금리(peak rate)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경계감도 드러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같은 날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스킵하는) 것을 원한다면서도 이를 일시 중단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일시 중단은 연준이 한동안 금리를 안정적으로 동결한 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게 하커 총재의 설명이다.

배런스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일시 중단되더라도 현재의 경제지표는 금리가 올해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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