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53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9.684엔보다 0.145엔(0.1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16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919달러보다 0.00243달러(0.2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52엔을 기록, 전장 149.34엔보다 0.18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125보다 0.21% 하락한 103.90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816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연준이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건너 뛸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21.8%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8.2%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까지는 25bp 인상 가능성이 66.6%였고 동결 가능성이 33.4% 수준이었다.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은 66% 수준으로 급등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33.6% 수준이었다. 한 달 전까지는 동결 전망이 58.6% 수준이었고 25bp 인하 가능성이 36.3%를 차지했다.

엔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일본 증시 하락과 연동한 엔화 매수가 일면서다. 33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던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닷새 만에 하락 전환하자 저위험 통화로 인식되는 엔화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로화도 달러화에 대해 반등했다.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온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크게 하락했지만 장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소비자 기대치의 하락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ECB의 4월 월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 3월의 5%에서 4.1%로 낮아졌으며, 향후 3년 기대치는 2.9%에서 2.5%로 하락해 ECB의 중기 목표치에 근접했다.

유로존의 5월 인플레이션은 6.1%로 전달의 7.0%에 비해 약화하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도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한 5.3%였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5일 물가 통제가 회복될 때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면서 근원물가가 정점에 달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은행의 전략가인 모 시옹 심은 지금은 그림이 약간 섞여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조기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진정한 중단이 아니라 그냥 건너뛰는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우리가 연준과 공유하고 있는 것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진국 시장의 경우 중앙은행들이(금리 인상을) 조금 더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NG 분석가인 프렌체스코 페솔레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의 약화로 유로화는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 수렴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오는 15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ECB가 통화정책 행보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난 5일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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