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2~16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추가 인상을 열어두는 조건으로 이달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skip)'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CPI 결과가 변수라고 보고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7423%로 전주 대비 4.29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4.6063%로 9.47bp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3.8836%로 0.22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81.22bp에서 -86.40bp로 확대됐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디폴트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캐나다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상과 미국 실업보험 청구건수 증가, 재무부 국채 발행 증가 등 여러 재료가 혼재되면서 채권금리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FOMC 회의 전 공식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해 연준발 시장 재료도 많지 않았다.


◇ 이번 주 전망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3~14일 열리는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0.1%, 25bp 인상할 가능성을 29.9%로 보고 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그간의 인상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동결 전망이 우세해졌다.

대신 이번 인상 중단이 긴축의 마무리로 인식되지 않기 위해 연준이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나 이달 업데이트되는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매파적인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연준의 매파적인 시그널에도 파월 의장의 발언 톤이나 경제 전망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추가 인상'보다 '금리 고점' 인식이 더욱 시장에 의식될 경우 채권이 랠리를 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결정 하루 전인 13일 발표되는 CPI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4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4.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달의 0.4% 상승과 4.9% 상승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예상 외로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연준이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PI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추가로 더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FF금리 선물시장이 압도적인 동결을 점치지 않는 이유도 CPI라는 변수 등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주에 이어 캐나다중앙은행이 깜짝 인상에 나선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CPI와 FOMC를 둘러싼 전망이 분분해 채권시장이 이번주 평소보다 큰 변동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오는 12일에 40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와 32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한다. 13일에는 30년물 국채를 180억달러 규모로 내놓는다.

13주물 650억달러(12일), 26주물 580억달러(12일), 52주물 380억달러(13일) 발행도 예정돼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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