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펀드스트랫]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가 지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VIX가 주식시장의 주요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헤드는 "약세장에서 벗어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VIX 지수가 서로 연관돼 있다"며 "최근 주가지수에서 VIX의 영향력은 달러화나 주당순이익(EPS), 채권수익률 변동에 따른 영향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VIX 궤적이 주가의 가장 큰 결정 요인이었다"며 "오늘도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VIX는 지난 금요일 13.50까지 하락하며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S&P500 지수는 4,298.86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또한 2022년 10월 12일 종가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약세장의 종말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S&P500 지수의 상승을 새로운 강세장이라기보다는 헤드페이크라고 보는 회의론자가 많다. 소수의 대형주와 기술주 중심의 극심한 상승세를 보인 만큼 경계도 심한 편이다.

시가총액에 가중치를 둔 S&P500 지수는 올해 12% 상승했지만, 동일 가중치를 둔 S&P500 지수는 2.6% 상승에 그쳤다.

리 헤드는 "VIX가 14 미만이면 주가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 펀드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72%로 책정했다.

리는 "현재 VIX 수준이 반드시 매수 신호는 아니지만 향후 6개월 동안 S&P500의 상승 동인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주요 동인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속도로 완화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S&P500 지수가 20% 이상 상승할 것이며 4,300선은 올해 주식시장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분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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