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증시가 지금부터 하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가 랠리를 쫓아가서는 안 된다고 웰스파고의 폴 크리스토퍼가 진단했다.


11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글로벌 시장 전략 헤드인 크리스토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확신할 수 없고 동결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CNBC 방송에 출연해 "시장은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스스로를 확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우리는 연준이 매우 길게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끈적끈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

크리스토퍼는 그러면서 경제에 몇 가지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통스러운 차입이 늘어나는 것과 일부 분야에서 재고 수준이 너무 높다는 점, 그리고 실적 감소분이 경기 민감 업종의 대부분에서는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은행 위기 이후 신용 여건의 긴축이 대출 활동의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시점에서는 주가의 하방 위험이 더 크다"면서 "우리가 보기에 시장은 지나치게 자기만족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도 S&P 500지수는 평균적으로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하 6개월 이후에야 바닥을 쳤다고 크리스토퍼는 부연했다.

S&P 500지수는 올해 13% 가까이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27%나 급등했다.

크리스토퍼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IT 주식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헬스케어와 에너지 업종에 재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최근 우리는 추가로 방어적 조처에 나섰다. 특히 미국 주식에서 자금을 일부 회수해 단기 픽스드인컴과 선진국 주식에 재분배함으로써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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