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수요 부진에 주요국의 제조업 업황 전망이 악화했다고 1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매체는 전 세계 각국이 팬데믹 당시 이동 제한 조치를 철회하며 소비자들이 다시 서비스 분야로 소비를 전환해 제조업 생산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RBC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톰 가렛슨은 "상품에서 서비스로 (소비) 전환이 가속화되며 전세계적으로 상품에 대한 수요는 부족해졌고 서비스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매체는 경제 모멘텀 둔화를 제조업 업황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금리상승과 높은 물가상승률이 미국과 유럽권 소비자와 기업에 부담이 됐고 중국의 반등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모멘텀이 둔화했다고 언급했다.

톰가렛슨 전략가도 "중국 경제 재개에 대해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이는 분명 전반적으로 실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일 때 가장 먼저 선택재 구매를줄이므로 광범위한 경기 약세 징후는 제조업체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자동차나 가전제품과 같이 최소 3년 이상 지속되는 내구재는 신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신용 여건이 위축되면 제조업체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세계 최대 전자 제품 제조업체이자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폭스콘테크(TWS:2354)는 2분기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 매출이 감소해 올해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회사가 향후 몇 달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미국 제조업체 3M(NYS:MMM)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모니쉬 파토라라도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회사의 전자사업 부문이 소비자 전자 기기 수요 감소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 발표된 전미제조업협회(NAM)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미국 제조업체의 67%가 회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작은 비율이다.

제조업체들은 미국 국내 경제 약세·불리한 사업 환경 극복, 우수 인력 유지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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