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골드만삭스가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NYSE 입구에 내걸린 미국 국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가 이끄는 팀은 보고서에서 올해 S&P500지수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24달러로 고수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206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은 이러한 실적 전망치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을 염두한 것으로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경제의 12개월내 침체 가능성을 25%로 낮춘 것과 맥을 같이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침체 가능성을 65%로 보고 있다.

골드만은 이에 따라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0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첫째 금리 인상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지나갔으며, 둘째, 시장에서 소비 민감, 기술, 통신서비스를 포함한 몇몇 영역이 지난해 자체 실적 침체를 겪었으며, 시장의 다른 부문이 어려움을 겪더라도 해당 부문에서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다만, 약세 시나리오에서 S&P500지수는 3,90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의 새로운 연말 전망치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4,200 수준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골드만은 "경제 성장 지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자사 이코노미스트 예상대로 계속 완화되면 주식 위험 프리미엄의 하락이 약간 더 높은 실질 금리를 상쇄하고 현 주식 멀티플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의 전략가들은 광범위한 인공지능(AI) 적용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 추세가 20년간 연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4.9%에서 5.4%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AI 채택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 그와 관련한 규제 정책과 세금 및 금리 등이 이러한 생산성 향상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골드만은 덧붙였다.

골드만은 S&P500지수에 가장 큰 하강 위험은 "예상치 못한 성장 침체와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의 매파적 방향 전환이 촉발되는 것"이라며 완만한 경기침체는 EPS를 10%가량 줄여 200달러로 낮추고, 침체 기간 역사적으로 평균 13% 하락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완만한 침체에서 연준의 완화정책이 주가수익비율(P/E) 멀티플을 19%가량 낮추고, 2024년 EPS 컨센서스를 현재 246달러에서 223달러로 9%가량 떨어뜨리고, S&P500지수를 3,400으로 밀어내릴 것이라고 골드만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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