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 꾸준히 유입되며 일본 주식이 다시 전성기를 찾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10년 전 아베노믹스 이후 처음으로 투자자들이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거래소 그룹은 최근 시장 구조조정 규칙을 확정했다.

상장 기업이 장부상 주가순자산비율 1 이하로 거래하는 경우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간주해 '준수 또는 설명'을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거래소는 이러한 기업이 빠르면 2026년에 상장 폐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런 버핏의 투자뿐만 아니라 이번 도쿄 거래소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요구사항이 증시 낙관론에 기인했다고 CNBC는 설명한다.

거래소의 이번 조치는 주주를 적으로 간주하는 일본 기업에 압박을 가해 경영진이 자본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나설 것이란 기대를 자극했다.

노무라의 이케다 뉴오스케 수석 주식 전략가는 "최근까지 건전한 기업 행동주의가 증가했지만, 기업과 경영진이 여전히 주주 제안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 폐지나 처벌 또는 강제 집행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본에서 좋은 소식은 동료 압력 요인이 있다는 것"이라며 "경쟁 기업이 지배구조를 크게 개선하면 다른 기업들도 그 움직임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CNBC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실망도 여전한 만큼 주주들은 실질적인 변화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노이버거 버먼의 케이 오카무라는 "일본 주식에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며 "2010년대 초 아베노믹스에 대한 일본 주식시장의 호황은 단기간에 그쳤지만, 최근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자리를 잡으면 펀더멘털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일본 주식을 지지하면서 최근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일본 재무성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10주 동안 외국인은 일본 주식을 578억 달러 순매수했다.

아슬리 콜판 교토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면서 최근 더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유치되고 있으며 이들이 규정 준수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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