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이 단기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 속에 일제히 올랐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33,000선을 돌파하며 33년 만의 최고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중국 인민은행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동결 전망 속에 상승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33,000선을 돌파하며 33년 만의 최고치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584.65포인트(1.8%) 오른 33,018.65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6.02포인트(1.16%) 상승한 2,264.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은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며 증시 투자 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의 악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에게 도쿄 증시가 계속 매력적일 것이란 관측도 이어졌다.

다만,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FOMC 결정에 대한 관망세 속에 변동성이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운송 장비와 도매업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3% 내린 103.32를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3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약보합권인 139.532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문 증가에 따른 증산 소식에 TSMC 주가가 4%대 급등하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61.23포인트(1.54%) 오른 17,216.6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 마감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12일(현지시간) TSMC의 미국예탁증서(ADR) 주가는 정규 시장에서 4.1% 급등하며 대만 시장에도 상방 압력을 가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엔비디아와 AMD 인공지능 반도체 위탁생산을 사실상 독점한다.

전일 대만 경제지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는 TSMC가 엔비디아의 AI 관련 주문이 증가해 5나노미터 트랜지스터 제조 용량의 70∼80%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이전 50% 이상 범위에서 늘어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극심한 반도체 수요 부진 속에서 TSMC의 5월 실적이 호조세를 띠자 파운드리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5월 7조4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월 대비 19.4% 증가한 수치로 지난 3월 이후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했다.

TSMC 실적 선방은 파운드리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오후 2시 4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6% 내린 30.706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인민은행(PBOC)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84포인트(0.15%) 오른 3,233.67에, 선전종합지수는 12.61포인트(0.62%) 상승한 2,033.79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역레포 금리 인하 소식에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상승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7일물 역레포 적용금리를 1.90%로, 종전 2.00%에서 인하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와 대출우대금리(LPR) 등 다른 정책 금리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전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3%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3% 상승했다.

위안화는 절하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286위안(0.4%) 올린 7.1498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17.11포인트(0.60%) 상승한 19,521.42, H주는 32.61포인트(0.50%) 높아진 6,618.29에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2%에서 1.9%로 10bp 인하하고 약 2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역레포 금리가 인하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중기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역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금리 인하로 심리가 개선될 것이며 경제 성장률이 약화하는 데 정책 대응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후에도 성장률이 실망스럽게 유지된다면 앞으로 몇개월 사이 추가적인 재정 정책와 부동산 정책 완화가 나올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 전망했다.

당초 6월에 지급준비율이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역레포금리 인하로 그 시기는 3분기로 늦춰질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와 도매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에너지와 부동산업종은 1~2%대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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