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ING가 진단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정책금리가 이미 고점에 도달했다는 뜻이 될 수 있다고 ING는 13일(미국시간) 분석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미국의 CPI가 중립에서 비둘기파적으로 나왔다면서 다음날 예정된 연준 회의에서는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뒷받침한다고 나왔다.

이어 ING는 "CPI가 앞으로 더 의미 있는 둔화 신호를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연준이 내일 점도표에서 추가적인 인상을 상정한다고 해도 미국 금리는 이미 고점을 찍은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G는 자동차 가격이 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인 것으로 나왔지만 앞으로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지난 5월 미국의 중고차 가격이 전달보다 4.4%나 상승해 물가를 올렸다면서 중고차 가격이 이처럼 오르지 않았다면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나 0.2% 높아지는 것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는 0.4% 상승했다.

그러나 중고차 가격은 만하임 중고차 경매 가격을 두 달 정도 후행하고 있으며 만하임지수는 지난 두 달 동안 5.7% 하락했다고 ING는 지적했다. 신차 가격 역시 지난 두 달 동안 하락함에 따라 앞으로 중고차 가격은 연율 물가 둔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NG는 주거비 부문에서도 고무적인 상황이 관측된다면서 질로우에 따르면 임대료가 고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뉴욕의 상황이 약간 다르지만, 미국 전체적으로는 하반기에 주거비 부문이 급격하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비와 신차, 중고차 가격이 CPI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5%이고, 근원 바스켓에서는 52%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해당 부문이 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ING는 분석했다.

또한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 물가 역시 CPI가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불어넣는다고 ING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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