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올랐으나, 중국 본토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홍콩증시는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추가 상승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33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83.77포인트(1.47%) 오른 33,502.42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9.74포인트(1.31%) 상승한 2,294.5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지난밤 나온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물가가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가장 둔화된 속도로 오른 것이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에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고, 증시 투자 심리도 확대됐다.

동시에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한 것은 일본 수출주에 호재가 됐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강세 압력을 받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전일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인하한 것도 시장 매수 심리에 도움을 줬다. 일부 투자자는 중국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업종별로는 운송 장비, 철강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강보합권인 103.33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약보합권인 140.098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1.54포인트(0.13%) 오른 17,238.14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오전장중 등락했으나 오후장에서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선박·운송, 정보서비스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5월 CPI 둔화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외신은 외국인 투자자가 37억7천만(약 1천569억원) 대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이날 가권 지수가 전장에 이어 17,000선을 넘긴 수준에서 마감했다고 전했다.

앞서 FOMC 첫날 공개된 미국의 5월 CPI는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오르며 전월치인 4.9% 상승보다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3시 11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8% 오른 30.708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가 이어졌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감에 혼조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68포인트(0.14%) 밀린 3,228.99에, 선전종합지수는 5.00포인트(0.25%) 상승한 2,038.80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미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감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상하이지수는 오후 들어 FOMC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 폭을 축소하더니 하락 반전한 채 장을 마쳤다.

상하이지수에 상장된 공상은행(SHS:601398)이 2% 이상 하락하고, 농업은행(SHS:601288)이 3% 내리는 등 은행주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PBOC)이 전일 7일물 역레포 적용금리를 1.90%로, 종전 2.00%에서 인하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와 대출우대금리(LPR) 등 다른 정책 금리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68위안(0.09%) 올린 7.1566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경기 회복을 견인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13.00포인트(0.58%) 밀린 19,408.42, H주는 전날보다 41.50포인트(0.63%) 떨어진 6,576.79에 장을 마감했다.

벤치마크 지수인 항셍지수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3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떠받치기 위한 부양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인민은행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0bp 인하하면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금리가 순차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부양책이 너무 늦고, 그 규모가 작을 수 있다는 우려에 홍콩증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카이위안캐피털의 브록 실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홍콩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보도는 근거가 없는 것 같다"면서 "중국의 회복세는 정체된 것으로 보이며 당국은 지금까지 효과적인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관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전날 보고서에서 "더블딥(이중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남은 기간 아직도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과 금융주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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