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말 바꿔…점도표 없애라" 비판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동시에 향후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긴축 없이 긴축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연준이 이번주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인상 신호를 보냄으로써 긴축 정책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로젠버그는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로젠버그는 트윗을 통해 "연준은 천재다"며 "연준은 긴축하지 않고도(금리를 인상하지 않고도) 긴축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전일 연준은 이달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BI는 연준이 향후 인상을 예고한 것은 긴축이 거의 끝났다는 시장의 추측을 억제하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이라고 로젠버그가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으로 주식시장이 급등하지 않도록 연준이 2회 추가 인상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15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2회 인상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주가가 랠리를 탔다.

로젠버그는 몇시간 후 추가 트윗에서 연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앞선 트윗과 종합해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연준에 대한 지적과 불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로젠버그는 "지난 2021년 중반 연준은 2023년 연방기금금리가 0.6%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지금은 (올해 금리가) 5.75%를 기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8년 말 연준은 2019년에 두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실제로는 세 차례 인하됐다. 제발 점도표를 없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로젠버그는 "작년 7월 파월은 헤드라인 물가가 근원 물가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는 말을 바꿔 끈질긴 (상승 압력을 보이는) 근원 물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느 것이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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