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에 대해 주식시장에 호재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로젠버그는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것은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이고, 이는 기업 실적을 둔화시킨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2개월간 최고 9.1%에서 3%대로 급격하게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로젠버그는 "인플레이션은 닷컴버블 시기나 금융위기, 1980년대 경기 하강기에 모두 하락했으며,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6%, 30%, 8%씩 하락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로젠버그는 최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3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해서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987년에 S&P500지수가 28% 상승한 적이 있지만, 그 후 5개월간 22% 하락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젠버그는 최근의 주식시장 상승세가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면 조정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지난 1990년과 2001년, 2007년 경기침체가 시작됐던 초기만 해도 시장에서는 소프트랜딩(연착륙) 전망이 우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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