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가계부채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면서 배드뱅크기금 설치법 통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여당에 촉구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채 시한폭탄이 점점 더 초침이 빨라지고 있다"며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민간부채가 GDP(국내총생산)의 224%인 무려 4천833조원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가계대출 완화정책 때문에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3개월 연속 폭증하고 있다"며 "가계부채를 늘리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 또 이런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채발(發) 경제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부채 위기가 폭발하기 전에 뇌관 제거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실이 금융,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제도 개선에 나설 때"라며 "다른 무엇보다 민주당이 제안한 배드뱅크기금설치법(부실자산이나 채권만 사들여 처리하는 기관)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눈 앞에 닥친 부채위기가 뻔하게 와있는데 이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배드뱅크기금 설치법의 조속한 통과에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최근의 부채 증가 문제는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가계에 치명적"이라며 "안 보이는 속에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썩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 견디지만 임계점이 지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야당이 하는 소리가 듣기 싫어도, 추가경정예산하자는 소리가 듣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은 하는 게 진정한 용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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