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7일 "개탄스럽다"며 비판했다.

홍 전 본부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부 투자위원들에게 합병 찬성을 지시해 국민연금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올해 1월 가석방됐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 전 본부장이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면서 "개탄을 넘어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이 제기한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우리나라가 패소한 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피 같은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상기한 뒤, 홍완선 전 본부장을 '엘리엇의 ISDS 승소에 혁혁한 공헌을 세운 위법행위 장본인'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그런 장본인을 사면한다면 정부의 진정성을 앞으로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오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심사한다.

대상자에는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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