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 이상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 2%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주요 저항선인 4,400을 돌파하면서 지난 9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 가격과 달러화 가치는 주말을 앞둔 관망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금융시장을 뒤흔든 채권시장의 투매는 일단은 멈췄으며, 다음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뉴욕유가는 주말을 앞두고 저가 매수세에 반등했다. 그러나 한 주간 유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고,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경제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 정말로 확신하기 위해서는 지표를 지켜보고 경제가 둔화하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전에도 금리가 이미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0.4로, 전월치인 63.8보다 5.3% 하락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 5월 이후 여섯 달 만에 가장 낮았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한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높아졌다는 것은 예상만큼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16포인트(1.15%) 오른 34,28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89포인트(1.56%) 상승한 4,415.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6.66포인트(2.05%) 뛴 13,798.1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주요 저항선인 4,400을 돌파하면서 지난 9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전날 발언과 국채 시장의 움직임을 소화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완화적 발언을 기대해온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의 기조는 기존과 같은 것이지만, 그동안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반영해온 시장에 너무 앞서갔다는 점을 재차 상기시키는 발언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파월 의장은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파월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경제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 정말로 확신하기 위해서는 지표를 지켜보고 경제가 둔화하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전에도 금리가 이미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전날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이날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에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전날 중국 공상은행(ICBC)의 미국 사업부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일부 미국 국채 거래의 청산이 이뤄지지 못했으며, 해당 거래를 우회해야 했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30년물 국채 발행에 영향을 줬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해당 소식에 시장의 혼란이 가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채금리는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소식에 전날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bp가량 하락한 4.73%에서,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가량 떨어진 4.61%를,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가량 오른 5.04% 근방에서 움직였다.

소비 심리는 악화하고,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다시 뛰어올랐다.

이날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0.4로, 전월치인 63.8보다 5.3% 하락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63.7보다 낮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장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크게 올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전달의 4.2%에 올라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1년 뒤에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4.4%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연준이 예상한 내년 말 수준인 2.5%에 비해 크게 높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달의 3.0%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의 고금리 환경도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통신, 임의소비재, 산업, 자재, 금융 관련주도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다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음 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예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파월의 발언은 지난 11월 1일 발언과 거의 일치했으나 이후 나타난 주식과 채권시장의 랠리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과도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연준의 역할을 대신해줘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었다면, 10년물 수익률의 짧고 급격한 하락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이유를 폐기하고,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테이블 위로 올려놓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바로 파월이 어제 우리에게 상기시켜준 것이며, 저조한 재무부의 국채 입찰과 함께 국채 수익률을 더 상승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피스터는 보고서에서 전날 파월의 발언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매파적으로 들렸다며 올해 남은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다음 주 나올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으면 기류가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9%,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2포인트(7.33%) 하락한 14.1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보다 1.2bp 오른 4.6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9bp 상승한 5.04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7bp 내린 4.74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38.8bp에서 -40.5bp로 마이너스 폭이 약간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미국의 국채 금리는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했다는 소식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은 이러한 채권 투매가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전날의 입찰 부진에는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의 미국 계열사가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으면서 입찰이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ICBC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8일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특정 내부 시스템에 차질이 발생했다"라며 "영향을 받은 시스템은 즉각 분리됐으며, 이러한 사실을 법 집행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수요일(11/8)에 미 국채 거래와 목요일(11/9) 환매조건부채권(Repo) 차입 거래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ICBC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240억달러어치의 미국 30년물 국채 경매 하루 전에 일어나면서 국채 시장의 혼란을 가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채 거래에 차질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문제의 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 거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들은 10월말부터 채권이 폭발적인 랠리를 보이면서 국채의 매력도가 떨어졌을 수 있으며,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고,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경제에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 정말로 확신하기 위해서는 지표를 지켜보고 경제가 둔화하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전에도 금리가 이미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0.4로, 전월치인 63.8보다 5.3% 하락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 5월 이후 여섯 달 만에 가장 낮았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한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더 높아졌다는 것은 예상만큼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채권 입찰 결과를 더 지켜보며 투자자들이 좀 더 명확한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좀 더 낮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금리 전략가는 전날의 입찰 결과는 30년물 발행이 지속해 증가하는 상황에서 좋은 징조가 아니라며 재닛 옐런 장관이 재정적자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한 의문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오픈 경매 성과를 모니터링하면서 앞으로 몇 달간 좀 더 명확한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금융그룹 노르디아의 수석 금리 전략가인 나스 몰란드는 "우리의 견해로는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데 있어 매우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동시에 금리를 인하하는 데에도 높은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연준은 정책을 완화하기 전에 시장 자산의 가격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피털 웰스 플래닝의 창업자인 케빈 심슨은 "연준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5년 초까지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1.52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1.367엔보다 0.162엔(0.11%)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8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634달러보다 0.00196달러(0.1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1.88엔을 기록해 전장 161.41엔보다 0.47엔(0.2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934보다 0.13% 하락한 105.801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65% 상승했다.

주말을 앞둔 외환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좁은 박스권 공방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며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냐는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 그것은 괜찮다고는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하지만 그는 금리를 더 올릴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시장의 지나친 기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만하지만,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몇개월의 양호한 지표에 현혹될 위험과 과도한 긴축의 위험을 모두 다룰 수 있도록 계속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으로 레벨을 높인 후 횡보했다. 연고점인 151.727엔과 작년 고점인 151.942엔을 앞두고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따른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이 전날 공개한 10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정책심의 위원들은 통화완화 정도를 최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본의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임금 인상이 달성될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인식에 따라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조절이 통화 긴축으로 인식될 가능성은 경계했다. 위원들은 임금과 물가 간의 선순환을 달성할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당분간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유로화는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시장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과도할 정도로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시장은 이제 오는 14일로 다가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장 생생하게 분석할 수 있는 경제지표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급등했다.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올랐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팬데믹 이전 2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 값 범위였던 2.3~3.0%도 크게 웃돌았다.

  RBC블루베이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도우딩은 일본 은행(BOJ)의 정책 탓에 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엔화 가치는 지난주 거래 가중 기준으로 수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BOJ가 수익률 곡선에 뒤처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엔화가 더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BOJ가 정책적인 실수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일본국채(JGB) 수익률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디아의 전략가인 라스 모울랜드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기 위한 기준은 높다면서 기준금리를 낮추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읽은 것은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을 매우 꺼린다는 점이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분명히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재가속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우리는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연준은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기 전에 "완전히 가격이 움직이도록"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준도 높다고 전망했다.

나틱시스의 전략가인 테오파일 르그란드는 금융시장이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내년 봄부터 연말까지 4차례에 걸쳐 각각 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보기에 금리 인하 기대는 너무 공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더 길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지 않을 위험을 과소평가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내년 4월 금리 인하가 약 20bp, 6월까지 누적 금리 인하가 33bp 반영돼 있다면서 "이것은 매우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다"라고 풀이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3달러(1.89%) 오른 배럴당 77.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 반등에도 이번 주에만 4.15% 하락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과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이날도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미국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0.4로, 전월치인 63.8보다 5.3% 하락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 5월 이후 여섯 달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63.7보다 낮았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점도 유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시간대학이 조사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4%로 올라 전달의 4.2%보다 더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내년까지도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목표로 한 2%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로 그만큼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경기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원유 수요를 억제한다.

코메르츠방크의 바바라 램브레트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에서 벗어나 시장 조정으로 마무리됐다"라며 "원유 시장의 심리가 이동했다"라고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지즈 빈 살만 에너지 장관은 최근 유가 하락이 원유 수요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에 대해 "원유 수요는 약하지 않다. 사람들이 수요가 약한 척하는 것으로, 모든 게 투기꾼의 모략(ploy)이다"라고 주장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마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원유 공급 과잉 가능성이 최근 유가 하락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누그러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침체에 부닥치면 수요가 감소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지금은 아니며 올해 수요 하락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얘기다"라고 주장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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