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투자(Cigar butts)란 회사 장부가치보다도 주가가 저평가된 초저렴한 종목을 발굴하는 투자방식을 의미한다.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라도 불을 붙이면 공짜로 한 모금 정도는 피울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초기 구사했던 투자방식으로 유명하다. 멘토였던 벤저민 그레이엄의 영향을 받았다.

1962년 인수 당시 섬유제조업체였던 버크셔도 거의 죽어가던 '꽁초 기업' 중 하나였다.

버핏이 담배꽁초 투자 기법을 점차 놓기 시작한 건 그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의 영향이 컸다.

멍거는 그레이엄이 활약했던 1930년대 대공황 때와 달리 1970년대에는 건질 만한 헐값 주식을 찾기는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대신 시가총액이 장부가치보다 비싸지만, 미래 현금생산 능력을 봤을 때는 여전히 엄청난 헐값인 기업을 사들이는 것에 집중했다.

멍거의 조언에 따라 인수한 기업이 시즈캔디다. 버핏은 1972년 초콜릿 기업인 시즈캔디를 당시 순자산의 약 세 배에 달하는 가격에 인수했지만, 버크셔는 이 투자로 20억달러 넘게 벌었다.

이를 계기로 버크셔는 코카콜라부터 애플까지 성공 투자 신화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금융부 송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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