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지난주 코스피는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저PBR 업종의 상승세를 필두로 5.5% 상승했다.

코스피
[출처 : 연합인포맥스]

 

다만 증시 부양 정책 재료가 단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더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2,600선을 내주며 거래를 시작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7분 기준 전일보다 23.36포인트(0.89%) 내린 2591.95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5.52% 급등해 마감했다. 특히 저PBR 업종으로 꼽히는 보험(22.9%), 자동차(18.9%), 은행(15.3%), 증권(13%) 등이 큰 폭 올랐다.

이날 코스피 업종별로도 전반적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비금속광물만 3.11%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1.24%), 기계(0.83%), 음식료품(0.86%) 등 지난주 시장을 끌어올린 업종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내용이 이번 달 중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기업의 연간 실적 발표 스케줄 또한 몰려있다. 개별 기업이 투자자의 기대감을 만족시킬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다면 이들 업종에 대한 주목도 또한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지난주 기준으로는 3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저PBR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성장주가 소외됐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2.68% 밀리며 코스피와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했다.

다만 코스닥 시총 상위 업종 중 저가 매수의 매력도가 높아진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기도 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주중 내내 코스닥의 고PBR주를 팔아 코스피 저PBR주를 사는 모습은 우리나라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라고는 볼 수 없었다"며 "다행히 지난주 금요일에는 코스피만 오르고 코스닥은 떨어지는 모습이 해소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은 4.65포인트(0.57%) 내린 810.11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번주 국내 및 중화권 증시의 명절 연휴 휴장이 예정되어 있다. 오는 9일 한국·중국·대만 증시의 휴장이 예정되어 있으며, 홍콩 증시 또한 조기 폐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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