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주가
[출처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저밸류·고배당 가치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증권업종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이번 주 실적발표에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보다 강화된 주주환원책을 사용하겠다 발표한 메리츠금융지주와 자사주 소각 및 배당 성향 강화를 발표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오전 9시 40분께 전일 대비 11.77% 오른 8만4천500원에 거래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전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지난해 매입 자사주 총액은 6천400억원이며, 현금배당 총액은 4천320억원이다.

총 환원율 51%로, 절대적 환원율은 금융업종 종목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용범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식 저평가 시 총 주주환원율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50%를 초과하더라도 한도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측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는 변함없으며 현금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 비중 상승시키는 기조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경쟁사들의 소극적 스탠스와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의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을 이끄는 미래에셋증권 또한 향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지난해보다 배당 성향을 강화했다.

이에 주가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9천원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2021년부터 3개년간 지켜온 30%의 배당 성향을 넘어, 2024~2026년에는 35% 이상의 환원율을 명시적으로 약속했다.

또한 그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됐다고 봤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매년 1천500만주 이상의 자사주 소각을 약속했다. 소각 대상 주식을 마련하기 위한 자사주 매입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2021년 이후 3개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39.0%로 공시했던 30%를 상회했다"며 "2020년 이후 최근 자사주 매입일까지의 평균 종가로 올해 최소 자사주소각 규모를 추정했을 때 최소 기대 주주환원율은 40%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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