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 PE가 CJ CGV 해외 자회사 소수 지분 매각에 착수했다. 지난 2019년 CGI홀딩스 지분을 인수한 지 5년 만이다.

CGV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PE 등 CGI홀딩스 재무적 투자자(FI)는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CGI홀딩스 지분 약 29%다.

지난 2019년 CJ CGV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통합 법인인 CGI홀딩스를 만들었다.

이후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 PE로부터 약 3천336억원을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상장 전 자금조달(프리 IPO) 당시 기업가치는 1조원을 웃돈다.

CJ CGV가 당초 약속한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 기한은 지난해 6월까지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영화산업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CGI홀딩스는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손실 286억원을 냈다. 홍콩 증시 상장 요건을 맞추는 데 실패한 것이다.

기한은 1년 연장돼 오는 2024년 6월까지로 재설정됐다. 그러나 FI 측은 해당 시점까지 CGI홀딩스 상장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한발 앞서 이번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J CGV가 콜옵션을 행사할지도 미지수다.

CJ CGV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재무안정성은 불안한 상태다. 이번 달에도 신종자본증권 1천200억원을 발행하며 자본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6천억원 수준이다.

만약 CGV 측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FI들은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CJ CGV 지분 전량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할 가능성도 있다.

CJ CGV 측은 "현재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며 "FI와 최적의 결과를 내기 위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jhpark6@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