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미그룹이 시총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임종윤·종훈 형제의 주장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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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종윤·종훈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조원을 투자해 5년 안에 시총 50조원, 장기적으로 200조를 향한 도전을 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한미그룹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도전적이지만, 매우 비현실적이고 실체가 없으며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형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말하면서 대안으로 '순이익 증가를 위한 부서 매각 등'을 언급했다"라며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임종윤 사장은 "450개의 화학약품을 만들어 본 경험을 토대로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하겠다"라며 한미약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의 기초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그룹은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생물 배양 방식의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 기지이며, 바이오의약품의 특성에 따라 생산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를 단순화해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겠다는 비전은 공허한 느낌마저 든다"고 짚었다.

한미그룹은 "선대 회장이 왜 장남을 한미그룹의 확고한 승계자로 낙점하지 않고, 송영숙 회장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시총 200조원 달성' 같은 포부를 밝히려면, 보다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전략을 내놓고 주주에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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