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9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 주요 물가지표 발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환율 방향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 화면(6411)에 따르면 오후 1시 34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05% 하락한 151.29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장초반 151엔 중반으로 슬금슬금 올랐으나 일본 재무상의 구두개입에 하락 전환했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52엔이 엔화 매수 개입 수준이냐는 질문에 대해 "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움직임과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어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환율 움직임에 투기적인 움직임이 엿보인다며, 환율이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에 따르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재강조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해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상 발언이 나온 직후 달러-엔은 151.181엔까지 하락했다가 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회계연도말을 맞이해 수출기업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유입된 점도 달러-엔의 추가 상승을 저지했다.

29일 뉴욕 금융시장은 '성금요일'을 맞아 문을 닫는다. 휴장일이지만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2월 헤드라인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4%, 근원 PCE 가격 지수는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달 수치는 각각 0.3%, 0.4%였다. PCE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뚜렷해졌다.

또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12시 30분에 파월 의장이 샌프란시스코 연은 주최 콘퍼런스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연준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예상이 분분한 가운데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달러 지수는 0.08% 상승한 104.609에, 유로-달러 환율은 0.13% 내린 1.07750달러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573위안으로 0.05%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02위안(0%) 올린 7.0950위안에 고시했다. 절하폭이 워낙 미미해 환율은 기준환율 고시 이후 하락세(위안화 가치 상승)로 전환됐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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