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English
지금까지는 현물환 시장에 대한 기본 틀을 다뤄 봤다. 이제부터는 최근 개인들이 외환시장에 참여하면서 투자하는 FX 마진거래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개인투자자를 위한 FX 마진거래
-외환시장을 얕보지 말자
FX마진거래를 시작하려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외환브로커들은 다른 시장과 달리 외환시장은 훨씬 이점이 많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말하는 이점은 외환시장은 24시간 동안 열리기 때문에 전 세계를 상대로 내가 원하는 시점에 거래할 수가 있고, 레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적은 금액을 투자하여 큰 금액을 베팅할 수 있어서 이익을 많이 볼 기회가 많다고 한다.
주식시장에 염증을 느낀 개미 투자자들은 외환브로커의 장밋빛 광고에 현혹되어 트레이딩에 뛰어들자마자 자신의 투자자금을 몽땅 날려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다.
외환시장은 철저히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찬란한 미래를 꿈꾸고 준비 없이 시장에 뛰어든 자에게는 혹독한 시련을 안겨준다.
금융감독원이 2009년 9월 FX마진 금액을 2천달러에서 5천달러로 올려서 레버리지를 50배에서 20배로 내린 이유도 FX 마진거래의 문턱을 높여서 개인투자자들이 FX 마진거래에 쉽게 뛰어들지 못하도록 조치를 낸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레버리지 20배도 아직도 크다. 언뜻 보면 단돈 5천달러를 예치해 10만달러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서 잘 연구만 한다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유혹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거래 금액을 크게 할 수 있어그만큼 손실규모도 키울 수 있다.
외환시장은 위아래로 움직이는 변동성이 너무나 쉽게 일어나는 시장이기 때문에 30 pips가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은 너무 흔한 일이다. 변동성이 크고 레버리지가 높기 때문에 잘만 거래하면 큰 이익을 볼 수도 있지만 단시간에 깡통계좌가 되기도 쉬운 시장이다.
FX마진거래는 개인들이 쉽게 접근하여 돈을 벌 수 있는 상품이 절대 아니다. 세계경제의 흐름이나 외환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모의투자도 상당기간 동안 투자연습을 거친 후에 자신이 붙고 나서 트레이딩을 시작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 다시 강조하지만 FX마진 트레이드에 투자하는 자금은 투자원금을 모두 잃어도 될 돈을 투자하기 바란다.
-FX마진 트레이딩의 기본단위
FX마진 트레이딩은 거래시 1계약당 기본은 10만 단위이다. 기준통화가 달러화라면 한번 계약에 최소 10만달러, 유로화가 기준통화라면 10만유로, 그리고 파운드화가 기준통화라면 10만 파운드가 기본단위다.
FX마진거래를 시작하려면 계약금액의 10분의 1 수준인 1만달러를 개시증거금으로, 유지 증거금은 5천달러를 예치해야한다. 환율이 1,100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약 1천100만원의 개시증거금과 550만원의 유지증거금을 예치해야 한다.
온라인 외환트레이딩 플렛홈을 제공해주는 외환브로커들은 외환시장의 리서치 리포트나 분석 자료를 여러 방면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마진 계좌를 오픈해 외환트레이딩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이들이 제공하는 시장정보의 리서치 품질을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들이 제공해주는 리서치 분석 리포트 분량이 많다고 해서 결코 좋은 품질의 리포트는 아니니 여러 브로커의 자료를 분석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우리나라 시간 기준으로 전 세계 외환시장의 개장과 폐장시간이다.
현재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에게 합법적으로 허용된 거래통화는 최대 16개국의 통화가 가능하고, 크로스 통화 조합으로는 최대 39개 통화의 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주로 고시되고 거래되는 통화는 USD, EUR, GBP, CAD, AUD, JPY, NZD, DKK, HKD 와 SGD 정도이다. 그밖에 MXN과 ZAR 통화는 고시만 되고 있다.
필자 연락처: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50-8 한국국제금융연수원(☎02-778-0819)
e-mail: kifi01@naver.com
syjung@yna.co.kr
(끝)
정선영 기자
sy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