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4일(현지시간)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싶지만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좋건 나쁘건 시장은 비슷한 종류의 변동성을 계속 나타낼 것이며 재정 절벽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단기적으로 출렁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시간이 없다"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국 의회에서 어떤 협상이 진행되느냐에 쏠려 있다. 시장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다. 시장이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헤지를 잘 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은 미국 경제가 재정절벽으로 떨어지기 전에 의회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란 믿음"이라면서 "의회 양쪽에서 유연성을 보여주면 시장은 안도 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캘버트 인베스트먼트의 나탈리 트루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이제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위험을 무릅쓸 정도로 시장은 매력적이지 않고 대신 차익실현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재정절벽 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 어려울 것이다. 투자자들이 실망할 여지는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반얀 파트너스의 로버트 패블릭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연내에 일종의 합의가 나올 것으로 믿고 싶어 한다. 양당은 계속해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이들이 기자회견이나 성명을 발표할 때마다 상대편만 비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싶고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싶지만 시계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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