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전자 경영진이 총출동해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내년 투자계획 등을 확정한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경기도 수원과 기흥 사업장에서 주요 사업부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매년 상ㆍ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경영성과와 계획 등을 점검하는 자리"라며 "특히 연말 회의에서는 새로 선임된 임원들이 참석해서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 전략을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회의도 이전처럼 부품(DS)과 완제품(DMC)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최근 구조개편에서 새롭게 부문으로 승격한 소비자가전(CE)과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 등 세트 쪽 임원 400여 명은 수업사업장에서 모인다.

이 자리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관리자(CFO) 사장을 비롯해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과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도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갤럭시S4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차세대 모델 출시 계획과 영업전략, 판매계획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기흥 사업장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DS(부품) 부문 임원 200여 명이 모인다.

DS 부문은 회의를 통해 중국 시안과 미국 오스틴 등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라인의 투자계획과 사업전략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완제품 부문과의 소송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애플에 대한 영업전략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달 초 인사에서 승진한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글로벌전략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부문별로 개최되는 만찬에는 참석해 해외법인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끝으로 내년 사업연도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이달 마지막 주에는 상당수 임직원이 연말 장기휴가를 떠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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