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8일(미국시간) 4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되고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의회의 분쟁이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증시를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웰스파고 어드밴티지펀즈의 존 맨리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실적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주가 밸류에이션이 아직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제 시장은 조정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에릭 위건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적 증가율은 예상했던 것보다 덜 부정적일 것이며 이는 결국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전히 걱정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면서 미국 의회의 정책 우려와 슈퍼스톰 샌디로 인한 고르지 못한 경기활동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는 과거 재정절벽 협상 때 갑자기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고 시장이 생각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올해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가 하락하면 또 다른 투자 진입 시기가 될 수 있고 지금보다 주가가 떨어지면 매력적인 가격에 포지션을 확대하는 기회로 볼 수 있다"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많이 오르긴 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앤코의 프레드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어닝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왔고 다음 달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논쟁이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6주에서 8주 동안은 때때로 주가가 밀리거나 바닥 다지기의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헌팅톤 어드바이저스의 랜드 베이드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지난주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시장이 너무 앞서나간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직 의회의 대형 논쟁이 대기하고 있으며 이 싸움은 매우 추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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