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웅진홀딩스 감자 뒤 지분 25%까지 매입 가능

웅진씽크빅 배당금, 채권 변제에 사용

채권변제 미진할 시 2015년 웅진 자산 처분 재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이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이날 저녁 채권단이 보낸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이 마련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윤석금 웅진 회장은 사재 출연한 440억원으로 웅진홀딩스의 지분을 감자 뒤 최대 25%까지 매입할 수 있다.

윤 회장이 당초 요구했던 최소 지분율인 30% 보다는 5% 가량 줄었다.

웅진홀딩스는 앞으로 두 번에 걸쳐 각각 7대1의 비율로 감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감자 뒤 윤 회장의 웅진홀딩스 지분율은 현재의 72.97%에서 1%대로 대폭 축소된다.

이후 최대 25%까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는 것이다.

또 채권단이 웅진홀딩스 지분 5% 이상을 매각할 경우 윤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주기로 했다.

윤 회장은 웅진씽크빅 지분 3.5%도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웅진은 당초 7%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요구했었다.

무담보채권자들은 애초에 윤 회장이 보유할 수 있는 웅진홀딩스 지분이 13.7%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다. 또 윤 회장이 웅진씽크빅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웅진 측의 의사가 어느 정도 수용된 만큼 채권단도 변제율을 위해 두 가지 옵션을 더 걸었다.

앞으로 웅진씽크빅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전부 채권을 갚는 때 쓰인다.

또한 웅진의 채권변제가 미진할 시 웅진씽크빅 등 주요 자산의 처리방법에 대하여 오는 2015년말 다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옵션도 걸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은 채권 회수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다음주부터 채권단 간 출자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과 웅진은 오는 4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