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수요 사장단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애플에 패널을 공급 못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꼭 그런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애플 제품에 삼성 패널이 계속 탑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애플이 올해 출시할 5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2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애플에 꾸준히 납품해온 삼성디스플레이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러한 일각의 우려를 부인한 것이다. 특히 그의 발언은 여전히 거래관계에 대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도 "향후 거래 관계를 미리 밝힐 순 없지만, 당장 큰 변화나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애플과의 거래관계 축소설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권 부회장은 이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정기총회가 열린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이 삼성 부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사업을 하다 보면 (납품이)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라며 '위기설'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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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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