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동부팜한농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했던 첨단 유리온실 사업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동부팜한농은 이날 성명서에서 "그동안 농민들과 상생하는 기업영농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면서 "단순 이윤만 추구하며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기업으로 매도당하면서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10.5ha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첨단유리온실은 동부팜한농이 지난해 10월에 토마토 등을 생산하기 위해 화옹 간척지에 세웠다.

생산하는 농작물은 대부분 수출할 계획이었지만, 농민단체 등은 대기업의 농업분야 장악 의도라며 반발했다.

더불어 동부그룹이 생산한 대부분 물품에 대해 불매운동도 펼쳤다.

동부팜한농은 지난 20일 공동영농모델과 경영참여권, 내수유통 가능성 제거 등을 제시했지만, 농민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부팜한농은 "화옹 농식품 수출 전문단지는 정부의 농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활성화 정책에 따라 투자한 사업"이라면서 "정부는 이를 농민들이 승계토록 해 수출 농업의 기지로 키워나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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