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동부그룹의 비금융부문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가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동부CNI는 내달 24일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근 대표주관사로 NH농협증권을 선정하고 만기와 발행규모 등을 조율하고 있다.

동부CNI는 지난달 보유하고 있던 동부생명 지분 6.5%를 동부화재에 매각해 257억원의 현금이 확보된 만큼 차환해야 할 800억원보다 규모를 줄여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이달 17일에 실시하지만, 신용등급이 'BBB'인 동부CNI의 회사채는 리테일용이기 때문에 무의미하다.

이번에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차환 대상이기도 한 지난 2011년 발행한 800억원도 당시 산은이 500억원을 인수해줬다. 나머지 300억원은 리테일로 소화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동부 계열이 담보부사채를 통해 신용보강을 하는 것을 두고 신용등급이 낮은 동부CNI가 발행하는 회사채에도 '바이백' 등의 옵션이 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동부 전자계열사를 중심으로 최근 실적이 호조세인데다 대우일렉 인수에 따른 계열부담이 적은 것으로 신용평가사들이 판단하면서 무보증회사채(SB)로 발행키로 동부CNI는 결정했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양의 회사채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가 높은 동부 계열 회사채도 개인 투자자에게 호응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동부CNI의 개별민평금리는 지난 4일 기준 2년물과 3년물이 각각 7.78%와 8.57%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차입금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동부CNI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35% 줄어든 141.4%, 차입금의존도는 6%포인트 줄어든 37.3%로 나타났다. 반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 2011년과 비교해 44%가 늘어난 328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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