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지난 3월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구직을 포기한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3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7.6%를 나타냈으며 실망노동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실업률도 0.5%포인트 하락한 13.8%를 나타냈다.

실업률 하락은 노동시장 참여 인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직업이 없으나 일할 의사가 있으며 이전 4주 동안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아나선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집계된다.

또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것의 정의는 다소 광범위해 고용주나 고용센터, 지인들을 만나거나 이력서를 보내거나 일자리를 찾는 광고를 내거나 이에 답한 것 등이 해당된다.

이달에 실업자 수는 거의 30만명이 줄었으나 이는 이들 대부분이 직업을 구했기 때문은 아니다.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의 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노동시장참가율은 63.3%로 지난 197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 실업률은 전월의 14.3%에서 13.8%로 하락해 2008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계근로자의 숫자에는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시간제 근로자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인구와 시간제 근로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장기 실업자들이 점점 구직 의사를 상실하고 노동력에서 배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은 말했다.

지난 3월 6주 이상 실업자의 숫자는 크게 감소해 대부분 구직자가 구직을 단순히 포기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자리를 찾는 것이 더 어렵다고 신문은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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