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고용과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소임을 달성하려면 매우 공격적 완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12일(미국시간) 보스턴 연은이 주최하는 콘퍼런스 참석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Fed가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매우 경기조절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강력한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1.3%를 나타내고 있으며 앞으로 2년 동안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계속해서 달성하지 못하기 있기 때문에 상당한 경기조절 정책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고용시장 여건이 취약함에 따라 경기 부양의 논거는 더 강력해질 뿐이라고 로젠그렌 총재는 덧붙였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결정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Fed의 부양책을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젠그렌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성과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Fed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앙은행이 두가지 소임을 갖고 있으며 한가지 임무만 수행하는 다른 국가에 비해 적어도 인플레이션 결과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영국이나 유로존 등 물가 안정 임무만 이행하는 중앙은행들은 실제로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면 마치 두 가지 소임을 수행하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이런 국가들의 실물 경제가 심각한 어려움에 빠지면 인플레이션이 올라도 완화정책을 제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때 인플레이션은 목표치 2%를 웃돌기도 한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런 면에서 Fed의 두가지 소임에는 추가적인 장점이 있으며 대중들에게 정책 선택에 대해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ed의 현재 소임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특히 잘 들어맞는다면서 지금은 고용시장의 1차 문제가 공격적 완화정책의 주된 이유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