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매출에서 가구와 가전제품 등 저마진 상품군이 차지하는 비중 증가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발표된 9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를 집계해 실시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현대백화점은 1분기에 3천998억원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조정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천132억원, 1천4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28% 소폭 늘었지만, 조정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6.68%, 1.69%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가전ㆍ가구 등 저마진 상품의 매출 비중은 늘었지만, 패션잡화ㆍ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의 매출이 부진해 매출 총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가전ㆍ가구 매출을 늘리려고 사은행사를 비롯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또, 매출성장률이 3월 회복세로 돌아섰음에도 1, 2월의 부진을 털어내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점(1년 이상 영업한 점포) 매출성장률이 1월 -5%를 보인 데 이어 구정이 있는 2월에도 +2%에 그쳤지만, 3월에는 봄 신상품 판매 호조로 +4.3%까지 회복됐다"며 "그럼에도 1분기 전체 점포 매출성장률이 낮아 판관비 비중이 높아졌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홍성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월 이후 기존점 성장률이 낮아 기저 효과가 있고, 위축됐던 백화점 소비의 이연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안정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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