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미국시간)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오합지졸에 가깝다면서 실적 전망치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이들은 말했다.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즈의 에릭 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고 양호해 보이지만 2분기 가이던스는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실적은 다소 오합지졸에 가깝고 시장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크브루크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잔코브스키스 공동 CIO는 이날 내구재 수주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 것은 기본적으로 이달 부진한 경제지표 상황을 확인해주고 있다면서 경기 여건은 지난 1분기 말에 생각했던 것만큼 양호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주가가 높아질수록 시장은 어떤 부정적인 소식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겠지만, 매도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 "시장 참가자들에게 단기 변동성에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세라즈 미안 리서치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1분기 어닝시즌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낙관론과 절망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분기 실적은 지난 수분기 동안 봐왔던 것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페더레이티드 클로버펀드의 매트 코플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효율성에 목을 매고 있다"면서 "향후 수분기 동안 매출 여건은 부정적일 것이며 올해 실적 전망치는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동시에 기업들의 실적이 재앙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이라면서 "1분기 시장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시장은 앞으로 다소 횡보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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