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다음 주 유로존 은행들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상환규모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유럽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집계한 것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5개 은행이 작년 2월 시작된 두 번째 LTRO에 대해서 6억800만유로를 상환할 것이며 다른 한 곳의 은행은 800만유로를 조기 상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보다 17억유로가 줄어든 것으로 LTRO 상환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작은 규모이다.

LTRO 상환이 많아지면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이 때문에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오르거나 은행간 금리가 높아진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그러나 LTRO 상환은 파편화된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시장 심리가 회복되는 신호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전날 ECB는 기준금리를 0.50%로 사상 최저치로 인하했다.

뉴에지의 아날리사 피아자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상환 규모가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은행들이 "불확실한 경제 전망 때문에 유동성 관리에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은행들은 LTRO를 통해 5천억유로가량을 빌렸으며 모두 2천780억유로가량을 상환하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ECB는 은행들의 대규모 부채 상환을 앞두고 두 차례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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