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영란은행(BOE)이 현 수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7일(유럽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BOE가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를 3천750억파운드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BOE는 오는 9일까지 이틀 동안 금융정책회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영국 경제성장률은 0.3%로 경기침체를 모면했다.

또 2분기 초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생산은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서비스업 활동도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성장률 전망이 양호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BOE가 정책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3월 인플레이션은 2.8% 올랐으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BOE의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BOE가 9일 추가적인 부양책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OE는 또 오는 15일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노무라의 필립 러시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하고 지난 4월 BOE와 재무부가 대출펀딩제도(FLS)를 연장함에 따라 양적완화에 나설 필요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영국의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기 어렵고 올해 하반기에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7월에는 머빈 킹 현 BOE 총재가 퇴임하고 마크 카니 신임 총재가 취임할 예정이다.

카니 신임 총재 예정자는 연방준비제도(Fed)처럼 향후 금리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가계와 기업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부양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베렌버그 은행의 롭 우드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 추가적인 자산 매입과 Fed식의 완화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영국의 성장률은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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