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7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에 힘입어 올랐다면서 이제 연방준비제도(Fed) 뿐만 아니라 중앙은행들에 맞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윌밍톤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캠올브라이트 이사는 "시장은 지난주 고용지표 이후 계속해서 양호한 투자심리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일부 유럽에서 나오는 뉴스도 다소 양호한 편이다. 독일의 공장재 주문 지표 또한 시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는 유럽과 일부 아시아 증시도 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긍정적인 상황"이라면서 "밸류에이션도 과도하게 확대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 보면 포지션을 확대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이 경기 회복 강도에 대해 충분히 믿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우리는 시장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롬바르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불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적 완화(QE)가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주식 대비 다른 모든 자산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자산 분배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한 강력한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캘버트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소라노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들이 단독으로 행동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오래된 격언인 'Fed에 맞서지 마라'는 '중앙은행들에 맞서지 마라'는 복수형이 되고 있다. 호주가 기준금리를 인하해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공조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밀러태벅앤코의 앤드류 윌킨슨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모든 규칙에는 예외가 있다.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오래된 속담은 적어도 올해는 투자자들에게 포지션을 만들 기회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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